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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현황[연재기획] 대한민국 영상보안 산업을 빛낸 사람들 ③ - 지창환

관리자
2021-05-17
조회수 149

출처: [연재기획] 대한민국 영상보안 산업을 빛낸 사람들 ③ - 지창환 - CCTV뉴스


[연재기획] 대한민국 영상보안 산업을 빛낸 사람들 ③ - 지창환
  •  이형용 기자
  •    승인 2021.05.13 16:29




지창환 시스매니아 대표이사

연재기획, 대한민국 영상보안 산업을 빛낸 사람들 세 번째 주인공은 1991년부터 CCTV 카메라를 개발해 30년간 국내 CCTV 개발 현장을 굳건히 지키며, CCTV 시스템 분야에 특화된 신제품과 기술 개발에 앞장선 시스매니아 지창환 대표이사를 선정했다. 지창환 대표는 시스매니아뿐만 아니라 기능한국인, 대한민국명장, 산업현장교수, 전국기능대회 심사장, 국제기능대회 심사위원, 겸임교수와 같이 다양한 타이틀을 지닌 최고의 기술인(人) CEO이다.



지창환 시스매니아 대표이사


Q. 대표이사 이외에도 많은 이력을 갖고 있다. 이러한 이력을 갖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

대구에서 태어나 경남 밀양의 삼랑진이라는 곳에서 자랐고, 이후 경북의 금오공업고등학교로 진학해 당시 기능대회 선수 생활을 하면서 전자와 통신 기술을 배우고 익히게 됐다. 이후 기술부사관으로 5년간 군 복무할 때 각종 군사용 전자 통신 장비를 정비하면서 기계와 기구 관련한 실무를 체득하게 됐다.

특히 군 생활 중에 사진과 관련한 장비에 흥미가 많아 장비를 수리하면서 사진의 원리를 배웠는데, 이때의 경험이 나중에 사회에 나왔을 때 전자 통신 기술과 사진 기술이 합쳐진 CCTV로 이어졌다. 그리고 이른 나이인 26세부터 관련 사업을 시작했다.

어릴 때부터 무엇이든지 궁금하면 부셔서 그 구조와 원리를 파악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다보니 집에는 멀쩡한 시계가 없을 정도였다. 그러한 성격은 성인이 되어서도 이어졌고, 지금도 끊임없이 학업을 계속하고 있다. 그러면서 끊임없이 아이디어가 나와 특허도 많이 가지게 됐다.

국가 정책에 따라 각종 기술 개발 사업과 신기술(NET), 신제품(NEP), 조달우수제품 제도에도 도전해 성취감을 맛보기도 했다. 그러다 자연스레 국가 제도를 알게 됐고, 관심 있는 분야에 도전하다 보니 대한민국명장 등 각종 타이틀을 받게 됐다. 또, 후학 양성을 위해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전국 기능 대회 업무도 참여하다 보니 이런 저런 이력을 가지게 되었다.



Q. CCTV와 관련한 사업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

전역을 하고 사회로 나왔던 1991년 첫 직장에서, CCTV와 비상 전화 시스템 관련한 기술 개발 업무를 하게 됐고, 이때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CCTV 사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오리엔탈전자공업 등 CCTV 전문 기업들을 알게 됐다. 첫 직장에서는 사회 안전망에 관심을 두고 CCTV 기술 개발을 했지만 애석하게도 외국 기업의 첨단 기술이 대기업 중심으로 국내에 보급되는 바람에 빛을 보지 못했고, 얼마 가지 않아서 폐업을 했다. 이후 곧바로 독자적으로 직접 사업을 시작해 지금의 회사로 성장시켰다.

Q. 지금까지 CCTV 업계에서 어떤 일들에 해 왔나?

사업을 시작할 당시만 하더라도 우리나라 CCTV 업종의 기자재는 미국이나 일본 그리고 유럽 제품이 장악하다시피 했었고, 국내 기술은 일본의 튜브 촬상관을 수입해 흑백 카메라를 만들어 보급하던 상대적으로 열악한 시기였다. 그런데 국가 중요 시설에 CCTV를 설치할 때 경험했던 고가의 첨단 카메라가 당시 저에게 큰 충격을 줬다. 아주 깜깜한 밤에도 대낮 같이 훤하게 보이게 만들던 ‘광 증배관’ 카메라를 설치하면서 그 성능에 충격을 받은 것이다.

이후 해외 장비들을 설치하거나 수리 요청이 들어왔을 때마다 가지고 있는 전문 지식을 총동원하면서 기술 사항들을 이해했고, 또 원문으로 된 외국 기술 서적을 직접 해석해 가며 하나하나 공부를 하면서 기술력을 쌓았다. 이를 바탕으로 가능한 장비부터 천천히 국산화를 시도했는데, 갑자기 IMF 사태가 터지면서 수입 자재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우리가 만든 국산 장비가 인기리에 판매되기 시작했다.

지금은 디지털 시대라서 잘 사용되지 않지만 당시만 해도 CCTV 카메라를 설치할 때 부가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장비들이 많았다. 대표적으로 원격 제어 리시버, 제어 송신기, 전송기, 영상 선택기를 포함한 매트릭스 장비류, 자막 발생기, 분할기, 경보 신호 발생기, 데이터 수신기 등 백여 종에 달하는 장비를 모두 국산화시켰다. 특히, 비상벨 시스템과 UTP 전송 장비를 포함한 CCTV 시스템 통합 배선 구축 기법은 모두 대한민국 신기술(NET) 인증과 신제품(NEP) 인증을 받기도 했다.



Q.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서울 잠실의 대단지 아파트의 일이 생각난다. 당시 여러 건설사 전기 분야 책임자들 앞에서 배관·배선의 획기적인 신기술을 소개하고 UTP 전송 장비 시연을 했는데, 어느 분이 300m UTP 케이블 박스 6개(1.8Km 전송)를 일일이 열어 보며 확인했던 기억이 난다. 아마도 1.8Km를 전송한 것이 도저히 믿겨 지지 않았던 것 같다. 또 충북의 모 기관에 1.4Km를 아무런 중계 장치 없이 4 Pair UTP 케이블 하나만으로 PAN/TILT 카메라를 설치한 적이 있는데, 당시 담당 주무관이 처음엔 거짓말하는지 알았다며 나중에 놀라워했던 기억도 있다.

이 외에도 모 비철금속 분말재를 만드는 공장에서 정전기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카메라만으로 불꽃을 탐지해 가동하던 공장 설비를 긴급 정지하게 해달라는 요구 사항이 있었다. 당시 영상 이미지 분석 전문 업체들과 경쟁이 치열했지만 아주 간단한 트랜지스터 1개의 전자 회로만으로 경보 신호를 발생시켜 사업을 수주했던 일도 엔지니어로서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는 에피소드다.



Q. 회사를 방문해 보니 새로운 제품을 만드느라 많이 바쁜 것 같은데, 최신 개발 제품이 있다면 소개 부탁한다.

최근 R&D를 마친 제품으로는 경호 목적용으로 사용되는 ‘차량하부 영상검색시스템’과 사다리를 쓰지 않고도 야외에 설치하는 ‘자빠지는 폴(TM)’이 최근에 개발 완료한 아이템이다. 그리고 ‘인공지능 IP 비상벨 시스템’과 ‘저소음 이동형 CCTV 시스템’도 완료 단계에 있다. 또한 최근에 특허를 획득한 ‘와이어 CCTV 시스템’도 제품 개발이 진행 중이며, ‘상수관로용 카메라 시스템’과 추진 장치도 개발을 의뢰받아 연구하고 있다.

이처럼 많은 곳에서 요구하는 R&D 개발 건은 끊임없이 요청이 들어온다. 환갑이 몇 년 남지 않았지만 일도 많은 의뢰가 들어오고, 아직 하고 싶고 또 해야 할 일들이 많아서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를 지경이다.

Q. 끝으로 영상보안 업계를 위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2012년 12월을 끝으로 아날로그 TV 방송 시스템이 종료되면서 아날로그 CCTV 시장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각종 장비류가 중국산 제품으로 도배되어 버리고, 일명 ‘라벨갈이’로 마치 직접 제조를 하는 것처럼 서류상으로만 제조업을 하는 등 공정하지 못한 일이 많이 생기고 있다. 이로 인해 카메라, 렌즈, 녹화기 등 한때 전 세계를 상대로 달러 획득을 하던 우리나라의 주력 제품들이 이제 손가락에 꼽을 몇몇 업체를 제외하고 거의 도태된 지경에 이르렀다.

중소기업 입장에서 보면, 매년 인상되는 인건비 및 부대 지출 비용은 늘어가고, 시장에서 요구하는 제품의 품질은 갈수록 높아지는 상황에서 중국산 제품과 겨뤄야 하니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겠나? 더욱이 기술 개발을 한들 조달 시장에 판매하기 위한 행정의 벽은 높기만 하고, 차라리 라벨갈이라도 해서 직원 임금을 보충해 보겠다는 우리 중소기업인들의 마른 눈물도 이해해 주어야 한다.

정부가 좀 더 우리 산업 생태계를 자세히 분석해 우리나라 CCTV 기술이 도태되지 않도록 하는 각별한 대책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빅데이터 시대에서 영상정보 데이터의 가치와 그 중요성은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 대한민국 영상정보처리기기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기술력을 가진 기업들이 위축되거나 불공정한 차별을 받지 말아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남의 아이디어를 도용하는 일만큼은 없었으면 한다.

끝으로 우리나라의 건전한 CCTV 산업 발전을 위해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쉬지 않고 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해 고객이 만족하는 좋은 제품 공급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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